지구 끝의 온실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이 책은 내용도 보지 않고 제목과 표지가 눈에 확 들어와서 골랐었다.
sf에 대한 소설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줄거리를 읽고 살지 말지 고민했지만 한 번 읽어보자라는 생각으로 결제!!
표지와 제목만 보고 솔직히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비슷한 느낌인가 생각했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내가 정말 잘못 생각했구나 두 책은 완전히 다른 방향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의 이력도 보면서 책을 더욱 단단하게 받히는 이유가 여기 있었구나.
(그리고 유전자 변형, 고분자 등 처음엔 단어들이 어려웠다. 굳이 다 이해하지 않아도 책 읽는데 무리는 없었다ㅎㅎㅎㅎ)
(+책을 처음 봤을 때 초반엔 단어들이 무슨 단어인지 지금 무슨 상황인지 어지러울 순 있지만 끝까지 읽는다면 초반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은 자신을 만족스러워할 것이다.)
[책을 내 느낌대로 나눠보면]
1. 나오미와 아미라(전)
2. 아영(+이희수)
3. 나오미와 아미라(후)
4. 온실과 모스바나(마을)
5. 아영과 이희수
6. 지수와 레이첼
7. 아영과 나오미
8. 아영과 레이첼
(난 인물 흐름으로 기억하는 게 더 잘 기억되는 듯.)
「더스트라는 재앙으로 인해 사람들은 돔을 만들어 생활하고 (한정된 사람만이 돔에서 생활할 수 있음), 내성종인 사람들은 실험실에서 실험을 당하고, 돔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상황. 자매는 살기 위해 더스트로부터 안전한 장소를 찾아가고 '푸름빌리지'라는 곳에 마침내 입성한다. 하지만 영원히 안전한 장소란 없는 걸까?」
재앙으로 인해 전 세계가 혼란스러워지고 국가 구분도 사라지면 인간은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을 방법을 연구한다.
여기서 살아남을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살아남더라도 어떠한 집단이나 계층만이 살아남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
한정된 장소, 한정된 식량, 한정된 물품 등까지 한정이라는 단어 속에서 살기 위해서는 이기적이라고 생각해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영원히 안전할 것만 같았던 장소도 무너지는 세상.
영원이라는 것은 각자 가지고 있는 소망에서 비롯되는 것일지도.
그 영원이 깨져도 사람들은 한 번 느꼈던 그 기억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 같았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땅. 절망과 희망 함께하는 세상.)
모스바나라는 식물은 자연에서 태어났지만 인간의 손을 거쳐 유전자 번형이 일어나고 사람이 심었지만 스스로 번식하는. 일방적일 수 없는 공존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아닐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