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군주론
이만 총총
2022. 11. 9. 11:28

군주론(니콜로 마키아벨리)
이 책을 읽고 나서 놀란 점이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이 책을 쓴 이유였다.
책을 읽기 전까진 많은 군주들을 옆에서 보고 들은 것과 생각들 또는 군주에 대한 생각을 엮은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군주들을 본 내용도 맞고 생각이 들어간 것도 맞지만 이 책을 감옥에서 나온 뒤 관직에 복귀를 위한 목적으로 왕에게 헌정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하이데거가 나치 당원이었다는 사실의 충격보다는 덜 했지만)
군주론은 다양한 군주국에 대한 설명과 그 나라를 군주로서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실제 예시와 함께 적혀있다. 또한 군주로서 갖추어야 할 것 등에 대해 나와있다.
책 자체는 읽는 게 어렵진 않다. 하지만 읽는 거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건 다르기 때문에 다음에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각 상황에 맞는 예시들이 적혀있는데 이 당시의 이탈리아 역사와 함께 군주들과 그 주변국들의 상황을 알고 읽으면 더 잘 읽히고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쓴 모든 내용과 내 생각이 같을 순 없지만 군주로서 갖추어야 할 자격이나 사람을 다루는 방법 등에 대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 당시를 생각하면 엄청 현실적으로 적혀있다는 점 또한 맘에 들었다.
군주라는 자리, 리더라는 자리에 대해서 그동안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십이나 통솔력, 지력 등 단순하게만 생각했었는데 자리의 무게나 행동, 선택 등 많은 부분까지 생각하게 만들었다.